지난 여름방학때쯤에 지인의 부탁으로 영어 도서관 도우미를 하러 간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영어책을 읽고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뭔가 열심히 하는 모습에 저는 깜짝 놀라 한 학생에게 다가가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하고 있는게 무엇이며, 어떻게 시작하고 너처럼 잘할수 있니?" 언듯보니 우리 아이랑 같은 또래 같은데 우리 아이는 영어학원을 몇 년을 다녀도 쉬운 영어단어도 제대로 모르고 영어책을 읽는다는 건 더더욱 상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도서관 아이들이 열심히 책을 읽고 문제를 푸는 모습에 '아~ 우리아이도 저렇게 잘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고, 정말 저렇게 하면 우리 딸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확신이 서지는 않았지만, 한번 시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리딩케이트를 먼저 시작해서 영어 독서습관이 잡혔다는 같은 반 학생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더니 많은 정보, 심지어 도서관 책 찾는 것까지 꼼꼼히 도와주면서 6개월만 속는 셈 치고 시작해 보라는 격려와 아낌없는 후원을 약속하였습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의 리딩게이트 통해 독서 습관잡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여름방학때도 추석명절날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영어책 읽기와 리딩게이트를 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도서관으로 책을 빌리러 가야 했고 오후엔 학교 영어도서관에서 문이 닫힐때까지 리딩게이트를 아이와 함께 했답니다. 물론 중간중간 슬럼프도 있었고 아이가 레벨이 올라갈 때면 힘들어 하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어느 날 아이는 책을 읽고 저에게 책이 넘 재미있다고 책 내용을 웃으면서 이야기를 해 주는데, 참고 열심히 한 보람이 한꺼번에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제는 두껍고 어려운 책도 무리없이 소화하는 모습에 영어를 두려워 하지 않는 그 모습에 얼마나 뿌듯하고 대견한지...

그리고 또 한가지는 딸아이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모든 생활에도 적극적으로 변해 갔습니다. 이 시간도 리딩게이트를 시도하지 않고 있는 엄마들에게 시작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6개월 후 당신의 자녀가 독서습관과 영어를 두려워 하지 않고 적극적인 생활습관이 잡혀져 있을 것임을 감히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를 시작하면 알게 된 학생과 엄마에게도 감사하고, 교육 기회를 주신 의왕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학교관계자분들 리딩게이트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