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리게 레이스 참여중입니다. 개인회원으로 첫째가 3회 대회부터 시작했고 둘째는 4회부터 시작했지요. 이후로 5, 6, 7, 8회 계속 상을 받으며, 2018 상반기 후반기, 2019 상반기 후반기까지 대회마다 리게에서 상장과 상품을 항상 받았던 집입니다. ^^*
첫째는 첫 대회부터 대상으로 시작해서 계속 큰 선물을 주로 받으며 대회에 매진하다 수학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며 성실상 정도로 참여를 줄였어요. 둘째는 성실상 정도를 꾸준히 진행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큰 상을 받게 되었고요.
개인회원으로서 리게 레이스를 참여하는 건 꽤 외롭고 지루한 일이라, 아이에게도 제게도 그 과정을 함께 할 파트너가 늘 필요했어요. 서로 경쟁도 하고 같이 성장도 할 그런 친구요. 그래서 리딩게이트 프로그램을 주변에 많이 얘기하고 같이 하자고 권했고, 함께 도서관들을 찾아다니며 책 고르는 것을 도와주고 도서 대출 목록도 공유했고, 그렇게 늘 같이 할 친구들을 찾았습니다. 4년 동안 그렇게 첫째 친구들, 둘째 친구들에게 프로그램을 많이 권하고 함께 했는데, 대회 하나 정도를 경험해보고는 포기하고 학원으로 발을 돌리는 이들이 많았지요. 아예 겁을 내고 시도하지 않는 이들도 있었고요.
첫째는 딸이고 주변에서 모범생으로 칭찬하는 아이예요. 뛰어나게 공부를 잘하진 않지만 수업태도가 좋아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그런 아이죠. 그래서 첫째가 리딩게이트에서 태블릿을 2번이나 받고, 그 외에도 액션캠, 폴라로이드 등등 상품을 계속 받으면서 영어 실력을 키워나갈 때, 주변의 반응은 ‘쟤는 엄마 말 잘 듣는 애니까, 쟤니까 가능한 거야.’였어요.
그런데 둘째가 리게를 시작해 성실상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을 하자, 포기했던 친구들도 다시 리게로 돌아오고, 그 동생들도 리게를 시작하는 일이 늘었습니다. 둘째는 모범생은커녕 학습 부진에 가까운 ‘느린 학습자’거든요. 얘 덕분에 ‘리딩게이트는 꾸준히 하면 누구나 다 영어책 읽기가 가능한, 그런 대단한 프로그램이구나’라는 게 증명되었다고나 할까요. ^^;;
첫째는 일찍 선행을 시작하지 않았어도 리게 대회를 여러 번 성공한 그 끈질긴 엉덩이 힘으로, 학원을 보내면 레벨업을 계속하며 수학에서도 성취를 보이고 어느새 ‘그냥 모범생인 착한 학생’에서 ‘꽤 공부를 잘한다 인정받는 아이’로 성장했어요. 아이 본인도 자기효능감이 높아짐에 따라 스스로 진학 목표도 점점 높이고 있고요. 리게를 통해 영어뿐 아니라 전반적인 학습그릇이 커진 느낌입니다.
둘째는 학기 초면 진단평가에서 학습부진으로 선정될까 전전긍긍하는 아이고 그래서 학교생활에 자신감도 없고 친구관계도 별로인 그런 아이인데, 리딩게이트에서 꾸준하게 상을 받으며, 게다가 이번에는 태블릿까지 받으며 엄청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학교에서도 영어 시간만큼은 큰 목소리로 열심히 참여하고 자기가 영어를 잘하는 아이로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친구들에게도 이 부분은 인정을 받고요.
그래서 현재는 수학을 반도 못 맞아도 본인도 누나처럼 언젠가는 모든 과목을 더 잘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네요. (-_-;; 마음만은 이렇습니다. 공부는 안 합니다만...)
아이들이 3회부터 상과 상품을 받았고 첫째는 4만 포인트 명예의 전당 혜택까지 받았으니, 이용료를 낸 것보다 사실 리딩게이트에서 받은 게 더 많았습니다. 이번에 둘째까지 3만 포인트 혜택을 받게 될 테니, 리딩게이트는 투자에 비해 정말 놀라운 것들을 돌려준 선물 같은 프로그램입니다.
평범한 다른 엄마들처럼 저는 4년제 대학 졸업하고도 영어책을 술술 읽어본 일도 없고 문법도 가물가물하고 애들과 영화를 보면 자막 없이는 안 되는 엄마예요. 오로지 도서관에서 등짐지듯이 대출만 4년을 해다줬고, 중고서점, 온라인서점 뒤져서 책만 구해줬을 뿐인데 그 4년이 10년 넘게 영어를 배웠던 저보다 아이들에게 놀라운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첫째는 4학년 이후로 급히 리딩을 진행하느라 눈으로 읽기에 특화되어 발음은 정말 친구들이 놀랄 정도로 구립니다. 그리고 한창 리딩게이트를 하다가 중등 입학과 함께 수학에 집중하고는 영어 실력은 후퇴중이긴 해요.(한창 때는 지역에 있는 유명 영어학원 테스트에서 ‘리터니냐’는 평가까지 받기도 했지만...)
그런데 레이스 때 무지막지하게 대충대충 읽으며 간신히 간신히 통과했던 그런 책들을 요새 다시 읽으며 독서의 재미를 이제 찾았어요. 레이스 없이도 영어책을 읽고 즐기는 아이가 되었지요. “이 작가 글 잘 쓰네~” 하며 평가도 합니다.ㅎㅎ 제일 좋아한 책은 두께는 얇지만 포인트는 많이 주는 Oxford Bookworms 시리즈였죠. 표지만 보면 저게 재미있을까 싶은데 애는 정말 좋아했네요. Giver 등 두께가 있는 재미는 있는데 학교생활을 하며 하루에 한두 권씩 읽기에 버거워서 주말에 주로 읽었고요.
둘째는 눈으로 혼자 읽는 게 안 되니 CD에 의지해서 읽어와서 듣기가 상당히 잘됩니다. 리게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어느새 자막 없이 영화보기가 되지요. 전반적인 학습능력이 떨어지니 국어 실력도 좋지 않기에 책을 읽고도 리게 문제를 잘 맞추지는 못하지만, 매번 다시 풀고 또다시 풀어 간신히 통과하고는 있지만... CD를 들으면서는 웃고 울고 합니다. 지난 레이스에서는 The Trumpet of the Swan을 들으며 펑펑 울던 걸 보고, ‘진짜로 영어 실력이 늘긴 한 건가 보다’ 하며 얼마나 기쁘고 놀랍고 감사하던지요...
리딩게이트,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 모두 더욱 실력을 키워, ㅎㅎ 주변 친구들에게 생생한 홍보 효과를 안겨 드릴게요.
이번 후기가 저도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둘째가 이만큼 또 전력을 다해 대회를 또 참여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구입한 이용권도 많이 남았고 명예의 전당 혜택까지 받으면 중3까지도 계속 할 시간이 남아요. 그동안은 천천히 꼼꼼히 읽으며 마무리를 하려고요. 애들 덕분에 저도 얼마나 몇 번이나 후기를 썼는지...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매달 새로운 책 많이 넣어주세요.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