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교에 들어가는 수빈이가 리딩게이트를 만난 건 4학년 때이다.
영어는 1학년 때부터 집에서 엄마표 한국식 영어로 독해문제집, 듣기평가 등을 해 왔었고 이것저것 새로운 스타일의 엄마표 영어를 시도해보다가 리딩게이트를 알게 되었다.
보통 영어도서관에서 객관식 문제만 풀고 끝내는 AR에 비해 리딩게이트는 다양한 스텝이 있어 꼼꼼한 독후활동이 가능하고 책을 대충 읽으면 아예 도전조차 할 수 없어 아이가 스스로 단계를 고르고 집중해서 원서를 읽었다.
전에도 잠수네가 좋고 원서가 좋은 건 알고 있지만 동기부여나 습관들이기가 어려웠다. 마침 그때 리딩게이트 대회가 있었고 상품이 걸려 있어서 그런지 수빈이는 시키지 않아도 눈에 불을 켜고 아침이나 밤이나 원서를 읽고 문제를 풀었다. 비록 1등상은 아니었지만 선물도 받고 영어실력도 부쩍 늘어서 근처 영어학원에 레벨테스트를 보게 했더니 엄마표 영어치고 독해력이 월등하다고 칭찬을 받은 기억이 있다.
분명히 리딩게이트 대회를 하기 전에 보낸 영어도서관레벨테스트에서는 아이가 AR 문제를 잘 이해 못 한다고 낮은 단계의 원서를 권했었는데 몇 달만의 자기주도 학습으로 실력이 늘자 아이 아빠도 놀라워했다.
5,6학년이 되고 수학이 차지하는 시간이 많아져 여전히 영어학원을 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간간이 원서를 읽으면서 영어의 감을 잃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웃집엄마가 학원을 다녀도 늘지않는 리딩과 집중력,의지등 아이 영어로 고민하기에 리딩게이트를 적극적으로 추천을 했다. 리딩게이트 대회를 한번 해보라고 우리 집에 있는 원서를 빌려주겠다고 그집 엄마에게 권하는 중에 수빈이가 옛날 생각이 났는지 본인도 리딩게이트 대회를 다시 해보고 싶다고 이번에는 꼭 1등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사실 4학년 때는 아이가 1등을 하고 싶다고 실력에 비해 너무 집착을 하고 시력도 걱정이 되서 중도에 포기하게 했고 2등상에 그치고 말았었다.) 얼떨결에 다시 참가한 리딩게이트 대회를 위해 수빈이는 학교에서도 심지어 에버랜드에 가서도 놀이기구 줄을 기다리며 원서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것저것 욕심이 많아 배우는 게 많은 수빈이가 가을 내내 예체능, 수학, 한글독서와 함께 리딩게이트를 병행하느라 늦게 자고 할땐 시작을 허락한 게 후회될 정도였다. 하지만 리딩게이트 덕분에 수빈이는 전보다도 더 원서를 편하게 읽고 그간 집에서 두서없이 나간 엄마표 영어로 쓰기는 커녕 스펠링도 잘 모르는 상태였는데(학교 영어시간에 쉬운 영어단어시험도 쩔쩔맬 정도였다. ) 리딩게이트를 하며 영어 스펠링 원리를 다 깨우쳤는지 어려운 단어도 척척 써냈다.
이제 좀 한숨 돌리며 우리는 영자 신문과 원서를 병행하고 있다. 리딩게이트로 학원 스트레스 없이 높은 영어리딩지수에 다다랐고 거부감 없이 짬짬이 원서도 읽는 거 보면 앞으로도 리딩게이트 전도사가 될 것 같다.
참,,, 내가 리딩게이트를 권했던 이웃집 아이는 리딩게이트 몇 달만에 학원레벨테스트에서 몇 계단이 상승했고 (그럼에도 학원은 보내지 않을 예정이고 그 엄마도 리딩게이트 전도사가 되었다.) 자신감이 급상승했으며 원서를 부담 없이 몇 권씩 읽는 아이로 변했다.
영어는 원서읽기고 원서읽기는 리딩게이트가 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