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이의 리딩게이트 대회 과정을 보는 것은 여러모로 저에겐 큰 기쁨이었습니다. 제가 평소 아이한테 바래왔던 모습들을 리딩게이트 대회를 통해서 조금씩 채워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계획수립의 치밀함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정기간 동안 달성해야할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하루 분량을 결정해야 했습니다. 서윤이가 할 수 있는 레벨, 학습시간 등을 고려했을 시 최우수상이 현실적인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서윤이는 “대상을 목표로 해야 최우수상이라도 받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리고 대회 중간에 추석 귀향, 가족여행 계획이 있는 날을 제외하니, “날마다 72포인트를 기록해서 대상을 받겠다”고 계획을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상황적 변수를 생각해서 계획을 세우는 모습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얻은 것은 학습 과정의 꾸준함이라 생각합니다.
계획과정은 훌륭했으나, 목표치를 아이들 입장에서 완수하기에는 너무나 과해 보였습니다. 저는 ‘중간에 포기하게 되겠구나’라고 생각했고, 어떻게 하나 지켜보는 가운데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초반부터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학교 갈 시간, 자야할 시간을 빼면 실제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그 시간을 거의 다 리딩게이트에 투자하네요. 아직 성장 할 나이라 밤 10시에는 모든 기기를 끄고 취침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아침에 한시간 일찍 일어나서 리딩게이트를 하더군요.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절대로 못하는 일을 아이가 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중에 예상치 않은 일이 생겨 하루 이틀 목표치를 못하게 되면, 주말에 보충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무리를 하더니만 4주, 5주,., 10주,., 16주를 쭉 그렇게 달려버리네요. 어릴 때는 이런 학습이 가능 한가봐요. 물론 읽는 책들이 대체로 재밌고, 학습과정이 아이의 흥미를 충분히 끌 수 있도록 구성이 되었으니깐 해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성공하는 습관을 체득하였다고 확신합니다.
결국은 목표했던 최우수상을 초과달성하여 대상을 타버렸네요. 본인의 힘으로 노력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고, 목표를 이뤘을 때에 거기에 걸맞는 보상을 획득한다는 평범하고 당연한 규칙이지만 이를 몸으로 체험할 기회가 많지는 않죠. 이를 12살 나이에 알게 되는 것은 본인에게 큰 행운이고, 이렇게 성공하는 습관들이 쌓이면 매사에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과정에 맞는 합당한 성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을 배웠을 것이라, 어떻게 되었던지 노력한 결과에 대하여 배우는 것들이 생겼을 것입니다.
이렇게 서윤이에게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 리딩게이트에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아이들이 책이란 것을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덤으로 영어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