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절친을 맺은 딸아이와 전쟁을 지속하던 어느 아침 딸아이는 스마트폰을 변기에 놓쳐버리고 전쟁은 휴전으로 돌입하였다.
옳거니! 하늘은 착한 엄마의 편이로구나 그렇게 느끼던 휴전의 기쁨도 잠시뿐 결국 힘들어하는 딸아이가 측은해 보이기 시작했다.
딸과 협상을 하였다.
그렇게 고난은 시작된 것이다.
때마침 리딩게이트 설명회를 듣고 참 좋은 학습시스템이라 여기던 중 딸아이의 스마트폰사건은 호재가 아니할 수 없었다.
견물생심이라 했던가 스마트폰대리점을 찾아가 현물을 보여 주고 의지를 불태울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처음에는 천 포인트를 목표로 도전을 시작했다.
스마트폰에 눈이 어두워 덥석 물은 딸아이의 결심이 얼마나 갈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영어와 친숙해지면 그것으로 흡족하다.
그런데 세상에 이런 일이 딸아이의 의지는 점점 더 불타올라 용암처럼 분출하기 시작했다.
이미 천 포인트를 돌파했는데도 먹는 것도, 자는 것도, TV도, 심지어 시험기간에도 그칠 줄 모르고 지속되었다.
행여 바쁜 일이 생겨 도서관에서 책을 못 빌려 오는 날에는 울며불며 화를 낼 정도였다.
어미 새가 먹이를 물어오듯 힘겨운 조달을 지속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나 역시 딸과 함께 의지를 불태우며 도서관을 출근하다시피 하였다.
휴관일도 모르고 도서관에 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또 즐거운 괴로움? 괴로운 즐거움?을 지속하고 어느덧 딸 아이의 이름이 전체 석차에 보이기 시작했다.
딸아이는 더욱더 박차를 가하였다.
자고 일어나면 올라있는 석차를 보며 기뻐하는 딸아이가 대견하였다.
그러나 딸아이의 학습이 너무 영어 일변도로 편중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남편과 상의했다. 남편은 내용을 파악한 뒤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해주었다.
결코 영어에 치우친 시스템이 아니라 앞으로 배워나갈 전 분야에 걸친 학습내용이라며 건강에 유의할 것만을 당부하였다.
교내시험성적도 걱정했던 만큼 나쁘게 나오지는 않았다.
자아주도학습이란 이런걸 말 하는구나 성취감을 맛본 딸아이는 이벤트 참가자 최고점수에 달하였다. 경사났네 경사났어!
지금도 딸아이의 스마트폰에서는 까똑 까똑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나 그녀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딸아이와의 종전을 아니 가정의 평화를 선물해주신 리딩게이트 관계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리딩게이트는 마법의 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