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이들이 그렇듯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영어독서활동을 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처음 학교에 readinggate란 프로그램에 도입 되었을 때 하루에 한권도 하기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가을쯤 아이가 영어책을 맘 편히 읽고 싶다며 영어 학원을 그만두겠다고 했을 때 얼마나 당황했던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 한번 해보자!’ 사실 event보다 매일 꾸준히만 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독서량을 늘이고 있었어요.
밤늦게까지 하는 모습을 보며 말리고도 싶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해하는 아이의 얼굴을 보니 온 가족이 응원해 줄 수밖에 없었답니다. 4살짜리 막내 동생도 누나의 하루 일과가 끝날 때 까지 방해될까봐 거실에서 기다리며 같이 잠이 들었어요. event가 끝난 지금 상을 받은 것보다 아이의 영어실력이 월등히 늘었다는 것에 더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두껍고 어려운 책이라도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심각하게 책장을 넘기는 모습이 대견하네요.
많은 책을 접하며 제한적이었던 어휘력이 많이 풍부해지고 따라서 독해능력 또한 한 단계 성장한 것 같아요. 며칠 전 뉴질랜드로 이민 간 친척들이 오랜만에 한국에 방문해서 만나게 되었는데 영어로 유창하게 대화하는 모습에 또 한 번 놀랐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은 아이들이 readinggate를 자신에 맞게 잘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