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산운초등학교 3학년 4반 김서완 어린이의 아빠입니다.
영어학원을 다니다가 학원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서 독서량이 줄어들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학원을 쉬고 있었다.
쉬면서 사실 영어실력이 줄어들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었는데 마침 학교에서 리딩게이트라는 프로그램이 생겨 처음에는 이것이 정말 효과가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리딩게이트를 시작하면서 서완이가 많은 책을 읽고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보면서 학원 다니며 이끌려 배우는 것보다 주도적으로 하는 학습이 훨씬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 리딩게이트를 시작하면서 서완이는 영어를 조금 한다는 자신감에 호기심으로 리딩게이트 1만 포인트 달성을 하겠다고 했다.
책을 읽고, 읽은 내용에 대한 문제를 풀며, 단어 암기, 읽기 요약 등으로 구성된 리딩게이트의 내용을 보고, 1만 포인트 달성은 어려워도 열심히 하면 서완이의 영어 실력은 많이 늘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20일 동안 겨우 1천 포인트를 넘긴 서완이를 보고, 아무리 계산해도 130일 만에 1만 포인트 달성은 어렵다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 영어실력 향상하는 데에만 목표를 두라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영어책 읽는 속도와 영타 속도가 빨라지면서 포인트를 올리는데 시간은 점점 단축되어져 갔다.
1만 포인트라는 엄청난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겠다는 계산이 나오자 서완이가 리딩게이트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기 시작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하루에 몇 점을 해야 하는지, 특히 E-BOOK을 적절히 섞어서 사용하면 더 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까지 하루하루 서완이 영어책 읽기 계획을 세워 주었다.
아직 초등학교 3학년인 서완이가 매일 매일 7~8권의 책을 읽고 나서 문제를 푸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루하루 졸음과 싸워가며 밤 11시가 넘게까지 책을 읽고 문제를 푸는 서완이를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포기하기엔 지금까지 해온 게 너무 아까워 상당히 지쳐 보이는 서완이를 독려했다.
가장 힘들었던 일들은 서완이가 어느 정도 책을 읽다 보니 주변 도서관에 읽을 만한 책들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비교적 쉬운 3C 레벨까지의 책은 대부분 읽거나 다른 사람들이 이미 대출해가서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단지 포인트만을 얻기 위해 1C 레벨 이하의 책을 읽기에는 서완이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결국 책을 구하기 위해 집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도서관까지 매주 가야만 했다.
1인당 6권까지 2주 동안 대출해주는 조건이어서 3명의 도서관 카드로 거의 매주 책을 빌리러 다녀야 했다.
130일 동안 서완이는 세계적인 명작들을 읽어 가며 영어 실력을 향상해 왔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막판에 서완이가 포인트 달성만을 위해 책을 정독하기 보다는 빨리 빨리 읽는데만 치중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리딩게이트를 잘 활용하면 어린이들이 영어실력을 향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과 130일 만에 영어책을 900여권 읽으라면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리딩게이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가능했다.
이 자리를 빌어 리딩게이트 관계자 분들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