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에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리딩 게이트 영어프로그램 설명회를 들었습니다.
학원 다니지 않고 영어를 학습이 아닌 재미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이 마음에 들어 제가 아이에게 먼저 권했고, 아이도 흥미롭게 받아들여서 9월에 시작 되었던 영어 독서왕 대회까지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도전은 했지만 아이가 끝까지 해 내게 될 줄 몰랐습니다.
우리 아이는 7세 후반에 저와 책읽기를 통해서 파닉스를 터득했고 리딩게이트를 접하기전 2~3줄 정도 얇은 리더스를 읽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때 책은 읽는데 아이가 내용을 정말 이해하며 읽을까? 의구심이 마구 생겼더랬습니다. 그러는 차에 리딩게이트 프로그램을 만나 더 이상 확인사살 하고픈 엄마의 마음은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정한 양의 학습량을 소화해 나갈 수 있게끔 옆에서 매니저 역할을 잘 해주는게 엄마의 몫 인듯 했습니다.
매일 잘한다 대단하다 거품 칭찬해주기, 우리 아이는 먹는걸 무지 좋아 하다 보니 당근용으로 먹는거 사주기, 어깨 팔 다리 안마 해주기 그리고 제일 신경썼던 것은 한글책(우리말책) 읽기였습니다.
아이가 2-3레벌 e-book을 학습하려니 과학,세계사,역사,인물쪽으로 배경지식이 있어야 학습을 쉽게 해 나갈 수 있더라구요.
당일 학습 할 내용을 제가먼저 훑어보고 도서관에 가서 관련 한글책(우리말책)을 골라 놓으면 아이는 하교 후 도서관으로 와서 한글책으로 먼저 읽고 집에 가서 리딩게이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니 훨씬 수월하게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독서왕 대회를 마치고 아이가 부쩍 자란 거 같습니다.
먼저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재미를 가지게 되었으며, 원하는걸 가지려면 참는 법도 배운 듯 하고, 영어책글밥에 대한 극복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학년이다 보니 영어책을 잘 읽으려면 한글책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아이 스스로 느꼈습니다.
그래서 한글책 읽기도 열심히 합니다.
한글책 읽는 수준만큼 영어책 읽기가 되는 듯 하고, 초등학교 영어는 책읽기를 통해 재미를 끌어내고 다독하는 게 정답인듯 합니다.
앞으로 저의 역할은 아이가 영어책에 대한 재미를 잃지 않도록 재미난 책을 끊임없이 공수해 주는 일을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