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대상에 도전할 줄이야. 먼 훗날 초등학교 생활에서 가장 떠오르는 추억이 있다면 그중 하나는 학원을 대신해준 리딩게이트일 듯 합니다.
아이들이 영어책을 꾸준히 읽기가 어려운데 리딩게이트에서 해마다 ‘영어독서왕’ 이벤트를 열어주신 덕분에 더욱 동기부여가 되어 이벤트 선물이 늘어날수록 아이의 실력도 마음도 성장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벤트에는 항상 도전해보기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성실상을 목표로 여러 번 달성하다보니 나름 작은 성취감도 느껴왔고 실력도 늘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대상에도 도전할 마음까지 생겼던 모양입니다.
2020년 상반기 독서왕 이벤트가 5월에 시작되었고 시작된 지 11일 정도가 지날 때 쯤, 5학년이니 마지막으로 대상에 한번 도전해보겠다며 이미 늦은 만큼 5월말일까지 플랜을 보여주더군요. 이벤트에 대상 도전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지라 그저 웃고 말았답니다.
5월부터 8월까지 6천점을 목표로 하다 보니 해내는 과정과정에서 겪은 많은 변화와 에피소드들이 스쳐갑니다. 어렵다고 생각했던 레벨도 어느새 쉬운 레벨로 자연스럽게 인지되고, 높은 레벨도 해냈다며 신기해하며 떠들썩 하기도 하고, 하루하루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더 힘든 날들도 겪어보고, 이게 쉬운 도전이 아님을 피부로 느껴가며 긴장감도 경험했습니다.
가족 여행날이 정해지면 핸드폰으로는 하기 어려운 단계이기에 여행기간 동안은 마무리만 지을 수 있도록 목표량을 분산해 어느 스텝까지 할 것을 미리 생각해내어 늘리기도 하고, 쉬운 단계를 섞어가며 숨 고르기도 해가며 초등학생이 새벽까지 엉덩이 붙이고 하루하루 해내다 보니 어느새 8월도 오고 양가 할머니들도 리딩게이트를 알정도로 3개월동안 어딜 가나 리딩게이트는 1순위였답니다.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수업들로 힘든 상황 속에서 리딩게이트 이벤트까지 도전할 때 엄마로서
써포터 해준 게 뭐가 있을까 되돌아보니 늘 지지하며 응원하며 함께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칭찬과 용기를 주거나 포기하는 건 어떠냐며 때론 자극을 주기도 하고,
안쓰럽지만 깨우기도 하고 아이가 잠 안자고 늦게까지 할 때는 옆에서 같이 안자고 책도 읽고, 차안에서 이동중에 해야 할 때는 항상 필기구와 이동충전기나 무선이어폰을 준비하고,
컴퓨터가 있는 방에서만이 아니라 집안 어딜가도 할 수 있게끔 노트북의 위치로 변화를 주어 환경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때론 일부러 카페도 가서 좋아하는 버블티를 마시며 리딩게이트를 할 수 있도록 학습 분위기 전환도 해줬던 것 같습니다.
매번 이벤트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아이가 한동안 리딩게이트를 쉬는 달콤한 시간도 큰 휴식이었답니다. 그런데 이번엔 막상 목표달성하고 이벤트가 끝나니 아쉽고 뭔가 허전하고 이상한 기분이 든다고 하더군요.. 정말 이번엔 전력을 다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전국 리딩게이트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에서 스스로 정한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이
아이에게는 초등생활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큰 도전이었기에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