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를 주한미군에서 하고, 대학시절 미국에서 1년간 현지 회사에서 인턴십을 했으며, 학원에서 영어 강사를 했고, 석사학위를 미국에서 취득하는 등 상당히 많은 시간을 영어와 함께 보냈습니다. 이를 통해 깨달은 한 가지는 '한국인이 절대 네이티브 처럼 영어를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절대 네이티브처럼 영어를 할 필요도 없다' 라는 것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통역사, 번역가' 등 영어를 業으로 하지 않는 이상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 실력이 요구되는 일은 적으므로 그 이상을 바라며 영어에 전념할 시간에 독서를 하거나 다른 지식을 습득하는 편이 훨씬 낫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보통 사람에게 글로벌 시대에 교양 있고, 이 문화를 잘 흡수하기 위한 수준의 영어 능력은 '네이티브 수준'이 아니라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충분히 괜찮은 수준은, 영어로 된 책이나 신문을 시간은 조금 더디더라도 꽤 자연스럽게 읽고 이해할 수 있고, 외국인과 대화 시 좀 버벅대더라도 교양있는 어휘와 표현을 사용하여 상호 소통할 수 있으며, 영어 뉴스나 영화를 보면서 미묘한 뉘앙스는 놓치더라도 대부분의 내용을 캐치할 수 있으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 수준에 오르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과도한 시간과 금전을 투입할 필요도 없습니다.
스스로 흥미를 가지고 다양한 자료를 읽고, 듣고, 입으로 뱉어내는 훈련을 꾸준히 해준다면 누구나 달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초등학생 딸아이를 보면서 정말 그런 학습 프로그램을 접하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던 가운데 리딩게이트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긴 설명 필요 없이 리딩게이트는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특히 독서왕 대회를 거치게 되면 리딩게이트의 진가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힘들어할 때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이 힘들 때도 많았지만 그 여정을 끝냈을 때 아이가 느끼는 성취감과 실질적인 영어실력의 향상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혼자서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던 수준의 문장을 60일 정도 독서왕 프로그램 참여 후 정말 쉽게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도 신기해하고 저도 너무 기쁩니다. 아빠를 믿고 함께해준 아이가 너무도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우며 이런 소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신 리딩게이트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