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초등학교 입학한 우리 아이에게 감사하게도 학교에서 리딩게이트를 도입한다고 하여 하루에 한 개씩 꾸준히만 하자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러다 독서왕을 시작한다는 공지를 보고 KC단계에서 하루에 한 개씩 하던 우리 아이를 설득해서 성실상에 도전했습니다. 학교회원이라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상을 받으니 혼자 많이 뿌듯해 했습니다.

그런데 상반기 독서왕 상을 받은지 얼마지 않아 하반기 독서왕이 시작되어서인지 하반기에도 도전해보자고 하니 못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상반기때 많이 힘들었다면서 이번은 쉬고 내년에 다시 도전해보겠다는 아이에게 엄마도 같이 하자며 설득해서 아이는 성실상, 저는 대상에 도전했습니다.
 
상반기 독서왕을 하면서 빨간날도 없이 매일 리딩게이트를 하고 낮은 레벨로 포인트를 채우기 위해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번에 같이 독서왕에 도전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워킹맘인 저는 대상에 도전하면서 출퇴근 시간내내 리딩게이트와 함께했고 점심시간, 아이들 자는 시간 등 시간을 쪼개서 독후활동을 한지라 사실 주말에는 쉰다고 빼먹기도 하고 상황과 흥미에 따라 1~4레벨까지 왔다갔다하며 독후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아이에게 늘 원했던 한 권씩이라도 매일 읽기와 레벨에 맞는 추천도서 순으로 읽기가 얼마나 힘든 것 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루하기도, 하기 싫기도 했을 텐데 우리아이는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 해내주어 새삼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사이트워드도 읽기 쉽지 않았던 아이가 이제는 짧은 책이지만 저에게 스스로 읽어주고 들어보라고 하는 모습에 놀랍기도 합니다.
 
독서왕을 마무리하고 저는 영어독후를 쉬고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우리 아이는 매일 한 권 읽기를 꾸준히 지켜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본인이 좋아하는 시리즈 책도 생기고 동생한테 영어책을 읽어주기도 하며 영어독후에 더욱 친숙해져가고 있는 우리아이를 보며 리딩게이트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