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재미없게 영어를 배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엄마표 영어를 시작했다. 아이에게 어릴때부터 재미있는 영상을 찾아주고 많이 보고 듣게 했다. 영알못 엄마라 잘 듣고 자연스레 영어를 말하게 되는 아이 모습이 그저 신기하고 놀라웠다.
 
어느 정도 알아 듣게 된 후 영어책 읽기를 권했는데 한글책만 엄청 좋아하는 아이는 영어책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때부터 어떻게하면 영어 듣기 실력만큼 영어 읽기 실력을 쌓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리딩게이트를 안지는 오래되었고 사실 아이 2학년때에도 리딩게이트를 권했지만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미뤄두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싶어서 욕심부리지 않았다. 3학년 때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영어를 배우니 아이도 영어 단어를 외우고 영어를 어느 정도 공부해야 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것 같다. 집에서 꾸준히 노출한 결과 영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잘하게 되니 영어가 싫지는 않게 되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오랜시간 영어학원에 다녀 바쁜 반면 아이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니 집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4학년때 처음 대형영어학원 레벨테스트를 봤었는데 지금까지 학원에 다닌 친구 이상의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안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어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의 간격이 좁혀지지는 않아서 다시 한번 아이에게 리딩게이트를 권했더니 이번에는 아이도 받아들였다. 영어독서왕을 하면서 아이 스스로 자신의 영어가 발전되고 있음을 경험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매일 매일 반복적인 학습을 힘들어 할때도 있었지만 리딩게이트 중 특히 재미있는 시리즈 영상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거워했다.
 
대회가 끝나고 학교 친구들 대부분이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어, 아이의 발전된 영어 실력을 확인 받고 싶어 영어학원에 테스트를 봤는데 그 학원 최고반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집에서만 하다보면 학원을 보내서 좋을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그 귀한 시기를 놓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리딩게이트를 꾸준히 한다면 학원에 안 다녀도 그 이상으로 영어 실력이 오를거라는 확신이 든다. 아이가 이번 영어독서왕을 계기로 성장한 것처럼 리딩게이트와 함께 쭉쭉 성장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