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처음 리딩게이트를 시작할 때가 기억납니다. 레벨테스트를 통해 아이 레벨이 KC단계 임을 알게 되면서 시작은 그보다 낮은 KB레벨부터 시작을 하였지요. 처음에는 모든 것이 서툴렀고 책 내용도 아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아 옆에서 제가 영어 해석을 도와주며 그저 제가 시키는 대로 마지못해 따라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 또한 이게 맞는 건가 헷갈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감사하게도 영어 독서왕 이벤트를 접하고 도전도 해보고 노력의 결과로 최우수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아마 이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아이의 자세가 좀 더 적극적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그 후 레벨이 한단계한단계 상승하여 오르더니 KC레벨 때에는 꿈만 같았던 2A레벨이 되었고 어느 순간 아이는 제 도움 없이도 책을 읽고 스스로 문제풀이를 하며 자기주도적으로 변해갔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대상에 도전하여 열심히 노력한 끝에 상을 받게 되었고 레벨도 2C가 된 것입니다. 좀 더 자랑하자면 가끔 아이가 3A나 3B 도서를 읽을 때도 있습니다. 리딩게이트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런 날이 올까 싶었는데 지금은 아이 스스로 영어원서를 읽으며 영어로 된 문제도 풀고 가끔은 리딩게이트 책이 재밌다고 좀 더 읽으려는 모습까지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제 부모로써 바랄 점은 그저 지금처럼 꾸준히 리딩게이트 원서를 읽고 영어원서를 한글책처럼 즐기며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공부가 아닌 책읽기의 즐거움으로 후에 다시 한 번 수기를 남기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