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7살 무렵 지인(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감사한)의 추천으로 시작한 리딩게이트, 본격적으로 열심히 한 건 2학년 말부터이니 2년 만에 세 번째 대상을 받게 되었네요.
첫 번째 대회는 처음이라 어려웠고,
두 번째 대회는 한창 2-3단계 재미있는 책을 보던 때라 수월하고 즐겁게 참여했고,
세 번째 대회는 더 이상 읽을 e-book이 많지 않아 힘들었어요.
그 동안 학교 도서관에서 재미있는 페이퍼북 시리즈 위주로 빌려 보다보니 더 이상 흥미있는 책을 빌리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회는 안되겠어.” 하며 좌절하는 아이에게 “그래도 해봐라!!”라고 부담을 주기만 했던 것 같네요. 대회 후반이 되어서야 시립 도서관을 찾아 학교 도서관에는 없는 책들을 빌려보기 시작했는데, 한 번에 스무권 정도씩 책을 빌려오면 “나 부자가 된 것처럼 든든해” 하며 기뻐하던 아이 모습에 대견함과 미안함을 많이 느꼈어요. 아이는 변함없는 의지와 노력으로 애쓰고 있었는데 엄마는 나태해지고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리딩게이트를 시작하는 후배님들과 부모님~
재미있는 책 먼저 쫘악 읽지 마시고 아래 단계부터 남김없이 복습모드까지 차근차근 단단히 공부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2년 정도 지나면 책이 부족해지거든요.
또 저처럼 하지 마시고, 아이가 고비를 넘을 때마다 재미있는 책도 마련해주고 사랑으로 지원해주시구요.
세 번의 대상을 받고, 네 번째 대상을 기약하는 시점인데 실력은 정말 제대로 쌓고 있는지, 앞으로가 고민도 됩니다. 리딩게이트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책을 대충 읽고도 pass할 수 있게 되는 요령이 생기다 보니 지금의 학습 방법에 뭔가 보강이 필요할 것도 같습니다.
고학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리딩게이트 원서로 화상 영어를 해보거나, 짧게라도 북리포트를 써보는 연습을 하자고 아이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5만점 달성을 목표로 앞으로도 열심히 달리겠다는 아이에게 고맙고, 대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