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게이트를 하면서 변화되는 아이를 보면서 글 솜씨는 없지만 대상을 받기까지 아이가 열심히 노력한 것을 옆에서 봐 왔기에 끈기와 근면성을 칭찬해 주고 싶어서 몇 자 적어 보냅니다.
저희는 평소에 영상보다는 흘려듣기식으로 동화나 동요를 듣고, 영어 동화책보다는 우리글 동화책을 더 좋아하다 보니 영어책을 많이 안 읽는 편이었습니다.
작년부터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면서 하교해서 돌아오면 친구들은 영어를 엄청 잘 하고 학원도 다닌다고 부러워하면서 학원을 보내 달라고 하기에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올해 초 들어서면서 학원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학원에 다닐 무렵에 학교에서 리딩게이트가 소개되고 처음에는 학원에 갔다가 오면 학원 숙제를 해야 해서 리딩게이트까지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 선생님이 숙제를 내주시는 날만 들어가서 리딩을 하는 식이였습니다.
학원 다닌 지 석 달이 될 무렵 아이가 학원 숙제 사이트보다 리딩게이트가 더 재미있고 학원도 다녀봤으니 이젠 안 가도 된다고 해서 리딩게이트만 하겠다고 결정을 했는데 마침 하반기 리딩게이트 이벤트 공지가 올라온 것을 보고 평소에도 뭔가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강한 의욕이 생겨서 대상에 도전하겠노라고 해 마음속으로 얼마나 기특하던지요 한편으로는 쉽지 않을 텐데 하면 걱정도 되었습니다.
마침 저희가 사는 지역에 코로나 단계가 심해져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바뀌게 되고 추석 연휴도 겹치게 되어서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리딩게이트에 더 몰입하며 들을 수 있는 계기가 생겼습니다.
열두 띠 동물 이야기는 너무 재미있게 반복적으로 열심히 해 대사를 외우니 자연스럽게 문법도 알게 되고, 동물들에 순서를 알게 되니 본인을 기준으로 나이에 따라 띠가 뭔지도 척 척 알고, 좋아하는 그리스신화 이야기, 세계 위인들 이야기, 동전, 치즈, 동물 등 다양한 생활 속 이야기를 영어책으로 접하면서 꼭 영어 공부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 상식도 알고 또 반복되는 단어가 나와서 자연스럽게 단어를 외우게 되고 단계가 올라가서 단어를 적으니 자판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어서 리딩게이트를 하면서 정말 다양하게 재미있게 배우게 되니 일석이조를 넘어 사, 오조가 되었습니다.
석 달 동안 꾸준하게 접속해 영어를 듣다 보니 이젠 습관이 몸에 배어서 시간적 여유가 없어도 흘려듣기로 리딩을 틀어 듣고 영어책도 스스로 읽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