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리딩게이트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 4년 차네요.
그동안 항상 꾸준히 몇 권을 읽어내는 것만으로 성실상, 우수상만 몇 번 받았었으나, 이번에 처음
으로 대상을 타게 되었네요. 이번이 대상을 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살짝 바람을
넣은 것도 한몫을 했겠지만, 저는 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어요. 최우수상 정도만
되어도 열심히 했다고 칭찬을 해주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덜컥 대상까지 받아버리네요. 본인의
노력과 꾸준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겠지요.
3C 레벨 이하의 책들을 볼 때에는 하루에 투자하는 시간이 길지 않았으나, 4B 이상의 책들로 점수를
따는 것은 꽤나 힘들게 보였습니다. 말하자면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할까요? 거기에다가 시립도서관을
그렇게 뒤져서도 빌릴 수 있는 책에 한계가 있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레벨의 책들을
섞어가면서 하루에 받아내야 할 점수 할당량을 채우는 것을 보니 리딩게이트의 독서왕 선발대회가
아이의 영어 독서에 큰 원동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리딩게이트 덕분에 이런저런 분야에 대한 책을 읽으며 지식을 습득할 수도 있었고, 느닷없이
추리소설에 대한 관심도 커지기 시작했네요. 영어 책이나 한글 책이나 책을 읽는 습관을 잘 키워준
것도 리딩게이트가 큰 몫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하면서 영어책을 항상 접하면서 영어 독서 효과를 올릴 뿐만 아니라,
본인이 레벨을 올리는 것, 상을 타는 것으로 보다 큰 성취감도 느끼게 해 준 리딩게이트에 감사드립니다.
중학교에 가서도 리딩게이트를 계속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초등학생 시간 동안에도 꾸준히
영어 책을 읽을 동기를 이 리딩게이트가 부여해 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