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때 아린이가 처음으로 리딩 게이트를 접했을때 이러한 공부 방식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긴 했어요. 그런데 아린이가 꾸준히 규칙적으로 리딩 게이트를 공부하면서 실력이 느는 모습을 보니, 영어책을 많이 읽는 것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리딩 게이트를 시작한 지 2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다소 나태해 지는 것 같아, 이번 리딩 게이트 경시대회에서 대상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선정해서 학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판단했습니다. 매일 꾸준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도전이라, 아린이와 여러 번의 상담을 통해 자발적인 동의를 이끌어 내고,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높은 점수를 따내야 하기 때문에 매일 규칙적으로 공부를 해야 했고 중간중간 아이가 포기하지 않도록 진도를 같이 체크하면서 꾸준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더욱이 같은 학년 또래의 여러 아이들이 같이 도전하면서 선의의 경쟁관계가 형성되어 아이의 자발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레벨이 점점 높아지면서 학습내용이 점점 어려워지고 아린이가 힘들어 할 때 할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스스로 정한 목표는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한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부모의 최소한의 관리는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가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이겨 냈다는 점이 이번 도전을 통해서 얻은 가장 값진 수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두꺼운 영어책을 읽을 때 옆에서 가끔 물어봅니다. “그게 다 해석이 되니?”,라고 물어보면 아이는 “왜 영어를 해석해야 돼? 그냥 읽으면 되지.”라고 대답하더군요. 참 쉬운 대답이긴 한데 옛날 방식으로 공부한 우리에게는 이해가 안되는 대답이기도 합니다. 한글이든 영어든 책을 많이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도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