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큰 아이가 리딩게이트를 시작한 지 만 3년이 지났네요.
중학교 입학하면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조금 소홀하게 되었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다시 신청하려던 참에 명예의전당 혜택이 있어서 이렇게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영어를 조금 늦게 시작했어요. 한글책을 워낙 좋아하던 아이라 한글책이 탄탄하면 영어도 좀
빠르게 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초2 처음으로 영어학원을 다니게 되었고 학원도 원서 중심의
처음엔 노부영책으로 노래하면서 춤도 추며 조금 자유로운 분위기의 영어학원을 가게 되면서 느렸지만
즐겁게 ABC부터 천천히 배우며 다녔습니다.
초3에는 조금씩 천천히 문장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흔히들 하는 브릭스리딩 아주 기초를 시작하던 중
코로나가 터지게 됩니다. 조금 있다가 끝나겠지... 끝나겠지 하던 시간들은 기약이 없었고 두 동생들이 있어서
학원을 다니는 것은 그 당시엔 공포로 느껴지던 차에 도치맘 공구를 보고 6개월만 시작해 보기로 합니다.
기억에 K단계 부터 아주 조금씩 천천히 했었습니다.
E북도 잘 보고 워낙 책을 좋아하던 아이라 도서관에서 P북도 빌려 가며 느리지만 매일매일 한 시간에서
두 시간 학습을 거의 빠짐없이 진행했습니다. 이때 매직트리 하우스부터 도그맨 배드가이즈, 캡틴언더팬츠,
나무집시리즈, 데이비드 윌리엄스 시리즈, 로알달, 뉴베리에 이르기까지 참 많이 읽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학원은 일절 다니지 않았고 집에서 따로 단어암기나 독해집은 하지 않고 오로지 리딩게이트와 원서들로
영어시간들을 채워나갔습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리딩게이트는 정말 매일 빠짐없이 진행하였고
아이가 풀모드는 간혹 힘든 책이 있긴 했지만 정말 공부로 여기지 않고 여가시간 보내듯 즐겁게 공부해나갔습니다.
아이가 학원은 조금 미루고 싶다고 해서 요즘은 영문법이랑 단어 독해 문제집만 집에서 하는 중인데요.
사실 해리포터 한글책은 초2부터 읽고 또 읽고 중1이 된 지금도 읽는 중이었는데 아직 영화를 제가 보여주진 않았어요.
아이의 상상의 나래를 꺾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아이가 먼저 영화가 궁금하다고 해서 지난 주말 보게 해줬는데
자막 없이 영어로 (물론 그동안 워낙 읽어서 내용을 다 알겠지만) 참 편하게 보더라구요.
그게 다 리딩게이트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이가 365일 중에 정말 360일은 했던 것 같아요. 주중엔 학교 다녀와서 주말엔 아침에 꼭 해놓고 외출을 했던
그 습관들이 큰돈 들이지 않고 무엇보다 학습의 의미보다 언어의 의미로 아이에게 다가간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이는 아직도 매달 1일 새 책을 설레는 맘으로 기다립니다. 아이가 커가는 동안은 리딩게이트와 계속 함께 가고
싶습니다. 리딩게이트와 함께 했던 매일의 힘을 믿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