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더위가 가고 시원함이 느껴지네요.
푹푹 찌는 더위처럼 RG 이벤트 시간이 어찌나 답답하고 더디 가던지..
아이도 부모도 매일 모니터를 바라보며 멀기만 한 12000점을 위해 마음 졸이며 답답했네요.
7000점 정도 된 어느 날 그만두겠다고 로그인조차 안 하길래 얼마나 맘 졸였는지...
처음엔 성실한 리더나 우수상을 목표로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자꾸 욕심이 생겨 테블릿PC를 목표로 하게 되었고, 그 뒤부터는 엄마의 욕심보다는 본인의 의지로 틈만 나면 컴퓨터 앞에서 RG를 하더라구요. 사실 부모욕심으로 공부를 시킨다는게 한계가 있기에 대상의 영광은 생각지도 못했었네요.
매일 새벽 일어나자마자 찬물로 세수하고 눈을 부비며 RG 점수판을 보고 마음을 다잡고 달리느라 동생과의 티격태격하는 일도 사라져버리고, 엄마의 잔소리가 쏙 들어가버린 시간이었네요.
생활의 모든 것을 RG에 맞춰서 바꿔버려, 가족여행도 맘 편히 가지 못하고, 여름휴가를 안가겠다, 노트북을 들고가서 하겠다하여 얼마나 진땀을 뺏는지...
부모의 욕심때문에 아이가 대상이라는 너무 무리한 목표를 세운건 아닌가 싶어, 못하게 말려야하나 싶은 날도 몇 번이나 있었네요.
가끔 서버오류로 못하게 된 날은 어찌나 속상해하는지, 처음엔 저도 같이 속상했지만, 서버오류를 통해서 다양한 세상공부를 하게 된 것 같아 지금은 그조차도 감사함으로 남네요.
RG를 통해 영어실력도 늘었지만, 자신감이라는 더 큰 선물을 받은 거 같아요.
특히나 끈기와 노력의 값진 결과를 맛보았기에 공부 뿐 아니라 생활 태도도 변화되어 RG 이벤트가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목표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동기부여가 되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으며, 학업의 더 큰 목표도 설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RG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관계자분들과 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신 학교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