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영어는 공부가 아닌 재미있는 책과 영화로도 얼마든지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라고 믿고 있는 저희 부부는 보민이의 언니를 일명 잠*네 스타일로 영어공부를 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리딩게이트를 도입하게 되었고 보민이의 언니는 하루하루 열심히 리딩게이트를 하게 지도하였지만 보민이게는 딱히 리딩게이트를 권하지 않았었습니다.
보민이는 책을 가깝게 지내는 아이가 아니라서 오히려 리딩게이트의 권유로 책을 싫어하게 될까봐 본인이 원할 때 시키자라는 생각이 컷답니다. 어느날 단짝 친구들이 리딩게이트를 하고 있다라는 소리에 본인도 하고 싶었는지 해보겠다라고 할 때까지도 아이의 의지가 그리 큰지 몰랐습니다. 본인 의지로 목표를 정해서 매일같이 하루도 빠짐없이 진행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어느샌가 가족 모두가 보민이를 응원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도서관이며 서점이며 보민이가 재미있어 할 만한 책을 구하는게 저희 가족 일상이 되버렸던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사실 리딩게이트를 하루도 빠짐없이 120일을 하기에는 어린 보민이에게는 꽤나 어려운 일이었지만 보민이는 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성취감을 얻었고 이제는 스스로가 성실하게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 라는 것도 알게 된 거 같아 뿌듯합니다.
그리고 보민이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라서 보민이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어 나름 많은 고민을 하였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게 되어 어려움이 있었을 때 리딩게이트를 만나 책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덩달아 한글책 수준까지 높이는 계기가 되어 보민이에게는 리딩게이트 대상으로만 끝나는게 아니라 평생 책을 친구로 여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리딩게이트는 자연스럽게 목표를 설정하고 영어로 된 책을 읽고 이를 잘 이해했는지를 테스트하는 과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는데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과 책 속의 모르는 단어까지 익히게 하는 좋은 영어공부의 도구 인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왜 이런 도구가 없었나 싶기도 합니다.
영어공부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보다 원서로 된 영어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책을 읽는 습관을 익히게 한 리딩케이트가 영어에 대한 아이의 자신감과 자존감까지 얻게 만든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