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날의 추억 리딩게이트에 올라온 수기들을 읽어보면서 어떻게 하면 저렇게 책을 많이 읽고 상도 탈 수 있을까? 언어에 감이 없는 우리 아이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들을 했던 적이 엊그제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저희 아이의 수기를 쓰고 있습니다.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아이를 믿어주고 낮은 레벨의 책부터 읽히면서 꾸준히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독서왕 대회 기간 동안 아이를 대신해서 여러 도서관을 다니며 책을 빌렸던 기억, 대회 중반에 들어서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바람 쐬러 나들이도 가고 여행도 가면서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라고 외치며 나름대로 아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대회를 끝마치게 하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도 납니다.
학원 다니고 숙제하면서 틈틈이 책을 읽는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어떤 날은 거의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두꺼운 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고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같이 옆에 앉아서 안 읽던 신문도 보고 역사 책도 봤던 기억이 지금은 추억으로 남아 입가에 미소를 띠게 되네요. 대용이는 초등학교 때 2년 정도 영어학원을 쉬었습니다. 그때 리딩게이트를 알고 열심히 했더라면 보다 나은 실력을 갖추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이 프로그램은 저의 마음에 쏙 듭니다. 리딩게이트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알게 된 것은 5학년 때 초등학교를 통해서였는데 그때 일부러 자신의 레벨보다 낮은 책들을 읽게 했더니 아이가 재밌게 책을 읽게 되더군요. 그렇게 읽은 포인트가 쌓여서 생각지도 않은 최우수상에도 도전 할 수 있었고 꾸준히 읽으니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습니다.
그런 꾸준함 덕분인지 중학교에 올라와서 대상에 대한 욕심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아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엉덩이가 그리 무겁지 않은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을 때면 깔깔거리며 몇 시간이고 앉아서 읽고 있는 모습은 참 사랑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저는 대용이가 리딩게이트를 하면서 거부감 없이 책을 재밌게 읽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 무엇보다 기뻤습니다. 예전에는 영어스크립트를 외우는 것을 힘들어했는데 신기하게도 전보다 수월하게 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항상 책을 읽으면 어느 정도 이해를 했는지 가늠할 방법이 없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그런 부분을 해소해 줘서 좋았습니다. 중학생이라서 대회 도전이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을 것 같아 많이 망설였는데 대회에 참가하길 잘 한 거 같습니다.
끈기와 자신감, 좋은 상품, 무엇보다 멋지고 값진 추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열심히 해준 아이에게 고맙고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신 리딩게이트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