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는 3살 무렵부터 영어 애니메이션과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장시간 유아에게 DVD를 노출하면 유사자폐를 보일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무시한 채 하루 6시간 이상을 EBS english에 접속하여 보여주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 결과 리스닝과 스피킹은 엄청난 효과를 발휘했지만 리딩은 별문제였습니다. 물론 리딩도 간간이 병행하고는 있었지만 TV를 볼 때와는 달리 흥미 없이 읽는다는 느낌이 강했고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어책을 재미있게 읽게 하는 방법이 뭐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문수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제가 원하던 시스템의 리딩게이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방과후학교와 연계되어서 진행되는 것인 줄 알고 수업을 신청했었는데 담당선생님께서 방과후학교와는 무관하게 혼자서 학습할 수 있고, 문수의 레벨이 높은 편이라 수업을 받을 필요가 없이 집에서 책을 읽고 Activity만 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 전에는 책읽기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여서 혼자 계속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Ebook의 구성이 잘 되었던지 어느덧 리딩게이트에 빠지기 시작했고 KA부터 5A까지 책을 닥치는 대로 읽어나갔습니다.
물론 올 여름 무더위로 지쳐서 후반에는 좀 부진하긴 했지만, 그래도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책을 읽었고 또 목표한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2학기에는 더 많은 황산어린이들이 수상자 명단에 오르기를 기원하면서, 훌륭한 프로그램을 만드신 리딩게이트 관계자분과, 전교생이 무료로 리딩게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힘써주신 황산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 특히 성가셨을 텐데도 항상 웃음으로 대해주신 서영주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