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이가 대상을 탓을때는 정말 다시는 하지말자 이제 됐다했는데, 학원가기 싫다는 큰애가 이걸 대안으로 제시했어요.
첨에는 아이가 할 수 있을까, 이번엔 두 번째라 책이 더 두꺼워지고 시간도 많이 걸릴 텐데..하는 걱정이 앞섰어요. 성취감을 주려고 시작한 일이 오히려 독이 돼서 좌절감과 실망감을 안겨주면 어쩌나 하는 혹자만의 고민... 결과적으로는 정말 혼자만의 고민이 되어 이렇게 다시 웃을 수 있게 되었어요.
작은 아이는 아직 쉬운 책이라 쉽게 할 수 있는 반면, 큰아이는 시간적 제약도 있고 책도 어려워져서 정말 걱정하며 10000점을 채우는 날까지 가슴을 졸였네요.
결과는 정말 쉬워보이지만 과정은 정말 힘들어요. 책도 일일이 빌려다 주고, 도서관을 몇 군데를 돌고... 아이들이 열심히 하지 않으면 정말 제가 더 슬럼프가 올 정도였어요. 이런저런 계기로 중간에 한 일주일을 아예 손 놓고 쉬기도 하며, 저의 마음의 여유를 찾고 아이들도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천천히 고지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목표인 10000점을 하고는 큰아이가 ‘엄마, 그동안 책 빌리러 다니느라 고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어요. 아이도 저도 또 한번 성장했습니다.
물론 학원 보내는게 엄마맘은 젤 편했겠지만, 보낸다고 다 해결되는게 아니란걸 우리 모두 알고있지요. 학원비도 아끼고 아이의 성취감도 얻게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습니다.
제가 두 아이 다 해본 결론은 영어를 잘하는 최고의 방법은 원서리딩이고 그것을 규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리딩게이트는 최고의 영어코치라는 겁니다. 다른 분들도 대상이라는 목표를 잡고 시도하신다면 꼭 이룰 수 있으실꺼예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