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의 모든 아이들이 영어학원에 다니는 요즘, 나도 학원으로 아이를 보내야 하는가에 항상 고민이었고, 더불어 내가 어떻게 엄마표 영어를 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우선 아이에게 영어독서로 이끌기로 마음먹고 영어책을 읽히기 시작했는데, 도서관의 영어책 중에서 난이도를 잘 알 수 없어서 그래도 나름 유명하고 재미있다는 책 위주로 아이에게 책을 권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책의 내용은 잘 파악하는지, 모르는 단어는 잘 알고 넘어가는지 궁금해서 나도 같이 읽으면서 체크해주는 형식이었는데 이것도 한두 번이지 너무 힘이 들어 고민과 불안감이 커져갈 무렵, 학교에 리딩게이트 프로그램이 도입되었습니다.
아이가 집에서 하루에 한 두 권 정도 책을 읽고 문제를 풀고 포인트를 쌓으면서 권수를 한권씩 늘려가려 하고 있을 때 제4회 독서왕 선발대회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할 수 있을거란 생각도 없었는데, 쌓이는 포인트에 등수가 보이니 영어책을 항상 옆에 쌓아놓아야 했습니다. 지난 4개월은 그야말로 영어책에 미치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다독(약1,500권)을 하였으며, 이 다독은 읽기 능력의 향상뿐 아니라 속독을 가져와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과학부문의 영어책을 부담스러워했었는데 각 레벨별로 나누어져 있는 과학책도 많이 읽게 되었고 그 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미국 역사부문들도 많이 접하게 되는 등 독서의 편식이 없어졌습니다. 리딩게이트는 각 레벨별로 좋은 수상작 책들이 잘 선정이 되어 있어서 부모인 제가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되도록 아이가 스스로 책을 선택하고 읽게 되는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어서 사교육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주었으며, 아이는 도전에 대해 집중하는 몰입도가 강해지고 성취감을 느끼게 되어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으며 옆에서 그것을 지켜보는 것은 크나큰 기쁨이었습니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리딩게이트에 도전해 보기를 바라며 ... 혁신학교가 되면서 리딩게이트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신 김선미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리고, 항상 열심히 응원해주시는 박진 영어선생님, 특히 전국 1등으로 올라서기를 같이 기원해주시고 아이에게 힘을 주신 최소영 담임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리딩게이트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