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여름방학 끝날 때쯤에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 다가왔다. 독서왕이었다. 나는 하기 싫었지만 엄마가 독서왕이 되면 원하던 책을 사준다고 하셔서 독서왕을 향한 힘든 여정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진짜 너무 힘들었다. 하루에 1개정도밖에 안했는데 갑자기 하루에 70점씩 해야 한다니, 성공이 불가능할 것 같았다. 초반에 힘들어서 쉬엄쉬엄 했더니, 나중에 그게 지옥으로 다가왔다. 미루고 미루다 나중에 계산기로 계산해보니 하루에 100점씩 해야만 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도 또 미루고 미뤘다.
 
게다가 막판에는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와서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여행을 다녀오고 남은 시간은 일주일. 또 계산해보니 이번엔 하루에 150점씩 해야 했다. 지난 세월이 너무 후회됐다.
 
그러면서도 나는 맨날 컴퓨터 앞에 있었다. 거의 반나절을 컴퓨터 앞에서 보낸 것 같다. 매일 11시쯤에 자고, 학교 끝나고 놀지 못하고 리딩게이트를 한 결과는 놀라웠다.
 
내가 독서왕에 성공한 것이다! 그때 너무나도 기뻤다. 6502.3점으로 성공하였다. 아빠는 치킨까지 사주셨다. 완전 꿀맛이었다. 지금 수기를 쓰는 순간도 살짝 행복하다.
 
나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면서, 앞으로도 리딩게이트로 더 많은 책을 통해 영어실력을 높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