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학교에서 리딩게이트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다.
수행평가 점수에 반영될 거라고 해서 시작하긴 했는데 책읽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영어에도 별 흥미 없던 나에게 리딩게이트는 의무적인 큰 숙제같기만 했다. 그때는 하루에 50점 채우기도 버거웠다. 그러다 우연히 리딩게이트에서 주최하는 영어독서왕선발대회에 대해 알게되었고 대상을 목표로 도전하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학원에 앉아서 억지로 배우는 형식적인 영어교육에 질려있었다. 그래서 영어학원도 끊고 점점 영어에 흥미만 잃어가고 왜 영어공부를 해야되는지 필요성도 못느끼고 있었다. 근데 리딩게이트는 학원에서 배우던 것과 다르게 영어책을 통해 내용을 이해하고 단어도 익히고 문장 정리도 할 수 있어서 영어가 좀 친숙해졌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4개월동안 누구의 압박이 아닌 내 의지만으로 매일매일 목표치만큼의 포인트를 쌓았다. 친구들 만나서 놀시간을 줄이고 잠자는 시간도 줄이면서 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다. 하루하루 쌓이는 포인트를 보면서 레벨업을 할수록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다가도 뿌듯한 기분이 들어서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했다. 또 실제로 영어실력이 꽤 는것 같다. 반복적으로 나오는 단어 나 표현들을 무조건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습득 할 수 있었다. 리딩게이트를 하면서 학교에서 상도 받고 선물도 받았다. 영어실력도 늘고 선물도 받고 일석이조였다.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도 한동안 리딩게이트를 했다.
리딩게이트를 통해 영어에 대한 거부감도 사라지고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앞으로도 영어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