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영어 선생님인 엄마의 영향을 받아 영어는 내 일상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영어에 흥미가 없었다.
그러던 중 원서를 만났다. 처음에는 온통 여기저기 영어뿐이던 원서를 꺼려했지만 원서를 읽고 또 번역된 한국 책을 읽으며 흥미를 느꼈다. 원래부터 책을 좋아했던 나였던지라 곧 원서도 재미있게 읽어갔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을 즈음, 리딩게이트가 나타났다. 4학년 때 리딩게이트를 처음 접한 나는 원서를 읽고 문제를 푼다는 신선한 리딩게이트라는 것에 반해 매우 재미있어했다.
그렇게 대회도 나가보고 2등상도 받아봤지만 시간이 흘러 이사를 가고 고학년에 올라오자 리딩게이트를 중단하게 됐다. 시간이 흘러 6학년이 되자 엄마의 과외를 듣던 아는 동생이 엄마의 권유로 리딩게이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는 동생이 집에서 원서도 빌려가 읽고 리딩게이트도 열심히 하자 왠지 오기가 생겨 나도 엄마에게 리딩게이트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하고 보니 리딩게이트 대회가 있었다.
1등상에 대한 미련도 있고 해서 1등을 위해 달려간 리딩게이트 대회는 힘들었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읽은 원서가 수두룩해졌고 발음도 더 좋아졌다. 무엇보다 놀라운 나의 발전은 스펠링 실력(?)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4학년 때만 해도 2step과 4step은 혼자 못해서 엄마가 도와주거나 사진을 찍어서 보고 했는데 어느새 스펠링 실력이 늘어 나 혼자서도 웬만한 것은 거뜬히 할 수 있었다.
정말 놀라웠고 행복했다. 그동안 나는 유난히 낮은 스펠링 실력 때문에 영어에 자신감이 없었다. 하지만 스펠링이라는 날개를 달자 나의 영어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이 모든 것이 다 리딩게이트 덕분이다. 리딩게이트 덕분에 나는 영어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제는 영어를 싫어하는 나가 아니라 영어를 좋아하는 나로 발전해 나가고 싶다.
쉽진 않겠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리딩게이트를 하며 노력하다보면 나도 어느새 영어를 좋아하고 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