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뮤지컬을 즐겨 본 나는 커서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런 나에게 작년 여름에 다녀온 미국 여행은 뉴욕의 브로드웨이를 목표로 정하게 했다.
세계의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공연을 보러 오는 모습을 보니 나도 언젠가는 관객이 아닌 배우로서 그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막상 목표를 설정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영어도 잘 해야 할 것 같아서 많은 고민을 했다. 왜냐하면 내가 받은 영어 교육이라곤 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네 달 정도 한 것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민을 하고 있을 찰나에 우리 학교에는 ‘리딩게이트’라는 프로그램이 도입되었다. 처음에 설명회를 다녀오신 날 저녁 어머니께서는 “학교에 좋은 프로그램이 생겼는데, 아직 영어를 잘 읽지 못하는 우리 소담이에게는 좀 어려울 것 같구나. 그래도 한 번 해 보자!”라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그런 어머니의 편견을 깨고 싶고, 나처럼 영어 학원을 다녀보지 않은 친구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프로그램을 시작해 보았다.
처음 레벨테스트를 받는데 많이 떨렸다. 낮은 단계가 나올 줄 알았는데, 예상 못한 3C가 나오고 말았다. 처음에는 내 레벨이 너무나 어려워서 그냥 K단계부터 천천히 읽었다. 그러면서 나는 3C에 있는 'Geronimo Stilton'을 읽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읽었다.
그날 이후 나는 많은 노력을 들이면서 정말 열심히 책을 읽고 또 읽었다. 모르는 단어는 따로 공책에 써가면서 했다. 열심히 해도 통과 못 할 때가 있으면 속은 상했지만 다시 한 번 하면 그 책은 거의 외우다시피 쉽게 느껴졌다.
그러다 보니 점점 어려운 레벨의 도서들이 읽혀졌다. 나는 너무 신기했다. 평상시에 독서를 정말 좋아하던 나에게는 영어 책도 어느 순간부터 공부가 아닌 책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그 책들 속에 푹 빠져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터 우리 학교 랭킹에 내 이름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나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리딩게이트 검사를 하시면 어마어마한 점수가 나온다고 해서 내 친구들은 항상 나에게 “사람이 아니무니다” “외계인도 아니무니다” “금소담이무니다” 라고 하였다.
이 농담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제는 level up도 했고 그렇게 바라던 ‘Geronimo Stilton'도 재밌게 읽고 있다. 불과 4개월 전에 짧은 책을 읽으며 서툴게 영타를 치던 나의 모습은 이제 완전히 달라졌다.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려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에디슨의 명언 중에 ‘천재는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라는 것이 있다.
나는 이 말을 참 좋아한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도 내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과 끊임없는 노력 덕분이다.
우리 모두 리딩게이트를 통해 영어책의 즐거움 속으로 풍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