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상반기 독서왕에서 대상을 탔습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대상을 두 번 연속으로 했으니까
이번에는 대상을 하든 최우수상을 하든 상관없다고 하기도 했고, 저번 하반기 독서왕처럼 밀리지
않을 자신도 없었지만 일단은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4월 27일까지는 꾸준히 72~73p를 했지만, 28일부터는 갑자기 23p로 추락했습니다. 그때부터가
고비의 시작이었습니다. 5월까지는 하루에 80p 정도만 해도 될 정도라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6월 10일부터는 갑자기 계산해 보니까 하루에 100p 넘게 해야 됐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맨날
하라고 하는 것도 지친다고 해서 한 독서왕이 15일쯤 남았을 때 그만두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계속 할머니 댁 가서도 하고, 캠핑 가서도 해서(물론 점수는 엉망이었지만)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일에 100p, 주말에 150p를 해서 성공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와서 보니 동생의 도움, 아빠의 도움, 엄마의 도움이 있었기에 제가 대상을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90일 동안은 저만 힘든 것이 아니라 동생, 엄마, 아빠, 그러니까 우리 가족 전체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 때문에 지금까지 편히 여행을 가지 못해서 이제부터는 편히 여행도
가고 많이 놀고 싶습니다. (영어 독서왕 때문에 하지 못했던 수학+)
다음에는 영어 독서왕을 하기가 책도 많이 없고 레벨도 높아서 다음에는 동생과 같이 최우수상을
할 것입니다. (아직까지 최우수상을 2번, 대상을 3번밖에 하지 못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