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리딩게이트 이벤트를 시작한 이유는 태블릿 PC를 받고 싶어서였다. 학원이랑 숙제도 줄이고 하루에 20~30권씩 열심히 했다. 갑자기 많은 책을 하려니 새벽까지 아빠 엄마와 함께 잠도 못자고 리딩게이트를 했다.
3천점 쯤 되었을때 가족 여행을 갔는데, 그때는 노트북과 영어책을 가져가서 자기전에 조금씩이라도 리딩게이트를 하려고 노력했다. 7천점 쯤 되었을 때가 정말 제일 힘들었던것 같다. 주말에 아무데도 못가고 하루종일 컴퓨터만 보고 있는 것도 힘들었고, 학교 끝나고 같이 놀자는 친구들을 뿌리치고 집에 오는 것도 힘들었다. 같이 놀자고 집으로 찾아오고 전화하는 친구들도 모두 거절했다. 창밖으로 놀이터에서 노는 친구들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고만 있었다. 정말 놀고 싶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엄마 아빠한테 짜증도 많이 부리고, 울면서 리딩게이트 하는 날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 포기하기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리딩게이트를 시작하였다. 8천점 쯤 되고나니 10권정도만 해도 하루 점수가 끝났다. 처음보다 빨리 끝낼수도 있었고 놀이터 갈 시간도 생겼다. 친구들과 경쟁을 하며 점수 올리는 것도 재미가 생겼고, 학교에서 언니오빠들이 내점수를 먼저 물어보고 궁금해 하고 또 내가 누군지 궁금해 한다고 영어 선생님이 말씀해 주실때는 왠지 어깨가 으쓱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만점을 채운 날 큰 숙제를 끝낸 것 같아서 마음이 날아갈 것처럼 가벼웠고 친구들한테 축하한다는 문자에 기분도 좋았다. 엄마 아빠도 고생했다며 놀 시간을 많이 주셨다. 그런데 리딩게이트 사이트에서 레벨업이 되면 축하메세지가 나오듯이 만점이 되었을 때 축하 음악이라도 나오면 더 기분이 좋을거 같다. 개학을 하고 학교를 가니 선생님도 축하인사를 해주셨다. 엄마도 학교에서 축하한다는 문자를 받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하시니 나도 더 기분이 좋아졌다.
대상은 나혼자 탄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엄마, 아빠 그리고 내동생 하윤이가 옆에서 많은 응원을 해주고 힘을 주었기 때문에 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만점을 채울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상품을 받게되면 하윤이한테 잼있는 게임을 많이 시켜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