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순부터 리딩게이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학교특성화 교육이라서 시작하게 되었다.
1학기, 여름방학, 2학기, 겨울방학 각각 100점씩, 총 400점을 해야 영어 수행평가 만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겨울방학 때까지 총 800점을 모은 학생들에게는 생활기록부에 ‘영어독서활동 우수자’라고 기재가 된다고 했다.
처음에는 800점은 엄청나게 힘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학교에서는 매월 리딩게이트 전교순위를 매겨서 1등에게는 문화상품권 15,000원, 2등에게는 문화상품권 10,000원, 3등에게는 문화상품권 5,000원을 준다. 또한 담임선생님이 학교 리딩게이트 담당자이셔서 우리 반은 리딩게이트 매일 10점 해오기가 숙제여서 매일 매일 e-book을 한 권씩 읽었다.
레벨테스트를 통해 나온 레벨은 3C였는데 딱 중간이어서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비교해보니 상하정도 되는 것 같았다. 리딩게이트를 제일 처음 시작할 때 읽었던 책은 3C레벨의 'Underground Wonderland' 이었는데,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그 책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아마도 책 내용이 재미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리딩게이트를 시작한지 이틀이 지난 후에는 3C책 두 권(30점)을 읽었다. 그래서 점수는 45점으로 전교순위 27위였었다. 그때 1등은 3학년 선배였는데 790점이라는 엄청난 점수를 가지고 있어서 1등은 포기하고 있었다. 그 후부터는 매일 15점에서 30점씩 하면서 2등에 도전해보고 있었다.
어느 날 선생님께서 100점이 넘는 친구들(나를 포함하여)에게 100점을 해오라고 하셨다가 50점만 해오라고 장난을 치신 적이 있었다. (그 다음 날 장난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었다.)
그 다음 날 다른 친구들은 50점도 다 못했었는데, 나만 100점을 해서 선생님께서 칭찬을 해주셨고 그때부터 선생님께서 나에게 리딩게이트를 열심히 하라고 부추기셨다. 그래서 리딩게이트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 이때부터는 매일 40점씩 학습하기 시작했었던 같다. 계속하다 보니 전교순위 올리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어쩌다 보니 리딩게이트 2등까지 올라갔었다.
불가능해 보이던 1등이 가능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도전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매일 70점씩 했다. 얼마 후 드디어 1등을 하였다. 그 후로도 5, 6, 7, 8월까지 모두 다 1등을 하였다. 이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가 5월 달이었다. 왜냐하면 내가 2등으로 밀려나고 1등은 매일 150점씩 해서 따라잡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3등도 나하고 점수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았다.
어느 날 1등이 갑자기 안 하기 시작해서 1등을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원래 1등은 3등으로 내려갔지만 예전의 3등이 나하고 계속 등수가 뒤바뀌었다. 하루에 150점밖에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용해 1등을 할 수 있었다.
4개월 동안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이제는 읽을 책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 다 한 레벨이 3C, 3B, 3A, 2C, 2B, 2A, 1B, 1A이다. 1C또한 20권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이제부터는 도서관을 자주 이용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K레벨은 너무 쉬워서 재미가 없고 4레벨은 너무 책이 길기만 하고 점수는 많이 주지 않아서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 4레벨대의 e-book들은 FPP출판사여서 별로 읽고 싶지는 않다. FPP출판사의 책은 다른 출판사(BT나 AE, RK등)에 비해 책의 분량이 거의 배로 많고 점수가 낮아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출판사가 되어버렸다. FPP출판사의 책들은 지금 레벨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레벨의 책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리딩게이트를 통해 과학, 사회, 영어 등을 공부할 수 있고 신화(그리스로마신화 등)같은 내가 잘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앞으로는 더 많은 e-book이 추가되었으면 좋겠고 수학에 대한 책도 추가되면 좋겠다. 리딩게이트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아 다른 학교에도 추천하고 싶다.